케냐의 한 어머니가 ‘돌’을 냄비에 넣고 끓이며 요리하는 척하며 아이들이 배고픔에 지쳐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이 전해지고 있다.
해당 사연은 지난달 30일 BBC를 통해 전해지며 전국에서 이 가정을 돕고자 하는 손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됐다.
케냐 몸바사의 페니나 바하티 킷사오의 사연으로 그는 혼자서 8명의 아이들을 키우며 빨래 일로 생계를 이어오고 있었다고 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봉쇄령이 내려지며 일을 잃었다고 한다.
이에 자녀들에게 해줄 음식을 구할 수 없었고 결국 돌로 요리하는 척하며 밥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지쳐 잠들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가슴 아픈 사연은 이웃 주민을 통해 현지 언론에 알려졌고 케냐 전역에서 킷사오 가족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움직임이 커졌다.
이러한 도움에 킷사오는 ‘기적’이라고 표현하며 감사합을 전했다.
수돗물과 전기도 없는 방 두 개짜리 낡은 집에서 아이들과 살아오고 있는 그는 “전국에서 도움을 주겠다며 걸려온 전화를 받은 후에도 케냐 시민들이 이렇게 인정이 넘친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이들도 엄마가 요리하는 것이 거짓인 줄 알았지만 자신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사람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웃 주민들은 킷사오의 아이들이 배고픔에 지쳐 우는 소리를 듣고 찾아와 안부를 묻기도 했었던 것도 함께 전해졌다.
BBC는 케냐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 조치 등이 내려지며 킷사오와 같은 저소득층 시민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케냐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책의 일환으로 취약한 주민들을 구제하는 구호 식량 지급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