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식탁 요리 재료인 브로콜리에서 조현병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발견되어 화제를 낳고 있다.
브로콜리 새싹에서 추출한 물질이 조현병 환자의 뇌 속의 화학적 불균형을 고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존스 홉킨스 메디슨(Johns Hopkins Medicine)’에 실린 연구(Broccoli sprout compound may restore brain chemistry imbalance linked to schizophrenia)를 통해 나온 이야기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약 2100만 명에 달한다고 보고있는 조현병 환자들이 겪고 있는 증상을 완화하거나 완전히 치료하는 데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연구는 미국 존스 홉킨스 병원 연구팀에 의해 진행되었는데, 81명의 조현병 환자와 이 질환이 없는 91명을 비교하는 연구로 진행되었다.
연구 대상자들은 평균 나이가 22세였고 58%가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병 환자와 조현병이 없는 대상자들의 뇌 내부 5개 부위를 측정 비교하였는데, 이 결과 조현병 환자는 불안이나 신체적 고통과 연관된 뇌 앞부분인 전대상 피질 내부에 글루타민산염 수치가 평균 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전대상 피질은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고 주의를 살펴보게 하거나 보상 기대를 만들고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등 여러 역할을 담당한다.
이 연구를 통해서 뇌 속 글루타민산염이 조현병 환자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를 알아 본 것이다.
연구팀은 브로콜리 새싹에서 추출한 ‘설포라판’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는 알약을 대상자들에게 일주일 동안 매일 한 번씩 먹게 한 후에 설포라판을 섭취하기 전과 후에 뇌의 글루타티온 수치가 어떻게 변했는가를 관찰하였다.
결과는 놀라웠다. 글루타티온 수치가 평균적으로 30% 나 증가한 것이었다.
글루타민산염과 글루타티온은 뇌에서 세포 사이 사이에 메시지가 잘 전달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조현병과 깊은 연관이 있는 이 물질들의 양을 조절하는데에 브로콜리 새싹이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면서, 부작용이 있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조현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그러나 아직 설포라판이 환각 증상이나 다른 정신병을 어떻게 안전하게 감소시킬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다른 임상 실험의 절차가 필요하기에 치료제로 등장하기 까지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