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고통’
n번방에 잠입취재한 기자가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뽑아 쓴 내용의 글이 화제다.
기자는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아래와 같이 적었다.
다음은 잠입 취재한 기자의 글.
n번방의 놀이는 온라인 성착취에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노예를 오프라인으로 끌어냈다.
이날은 취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날 중 하루였다.
잠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지난해 여름,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숙박업소로 추정되는 방에 갇혀있었다.
이 방에 성인 남성 여럿이 줄줄이 들어가 아이를 강간했다.
영상은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채팅방은 ‘이게 바로 그루밍이지’라는 환호로 떠들썩했다.
영상이 뜰 때마다 캡처해 경찰에 넘겼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당하고 있을 아이에게는 이 모든 게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죄책감과 구역질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다는 무력감에 며칠간 넋이 나갔다.
위처럼 잠입취재한 기자가 발견한 자료를 전부 경찰에 넘겨 경찰이 n번방 박사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