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특별한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9일 서초구는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신호등이 없는 이면도로 86곳에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활주로형 횡단보도는 횡단보도 양옆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매립한 LED 유도등을 점멸해 건널목임을 인지시키는 교통안전시설이다.
야간뿐 아니라 미세먼지, 안개 등 가시거리가 짧아졌을 때도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LED 유도등의 빛이 반짝거려 먼 거리에서도 횡단보도임을 알 수 있다.
활주로형 횡단보도는 GPS시스템을 이용해 기상청 데이터를 받아 계절, 일출, 일몰 시간에 자동으로 불이 켜진다.
전기료는 횡단보도 한 곳당 월 800원 이하이다.
서초구에 따르면 활주로형 횡단보도는 지난해 4월 강남역 인근 3개 지역에 시범 설치됐다.
놀랍게도 약 1년 2개월 동안 보행 교통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시민들의 교통안전을 챙기고자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라며 “서초가 하면 대한민국 표준이 되는 생활행정, 삶에 도움을 주는 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