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디 국가대표 선수에 이어 봅슬레이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한 선수는 남다른 성장 배경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한 차례 받은 바 있다.
강한 선수는 어릴 적 미혼모였던 어머니가 보육원에 강한 선수를 맡기면서 부모님의 얼굴조차 보지 못하고 자랐다.
만 18세가 되면 자립해야 하는 보육원의 정책에 따라 보호소를 나와 홀로 살며 운동 선수로서의 생활을 이어왔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육상 선수로 활동하다 2016년 인도의 투기 종목인 카바디를 시작해 이듬해 국가대표가 됐다.
그러나 2018년 1월 중학생 때부터 보육원, 육상부 선배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며 선수 생활을 그만두었다.
홀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던 그는 2018년, 다시 한 번 운동에 도전하기로 결심한다.
바로 “내가 유명해지면 엄마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였다.
이번엔 봅슬레이로 종목을 바꿔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 그는 금메달을 따내 친모를 찾겠다는 남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
최근 강한 선수는 SNS를 통해 “훌륭하게 자라줘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한 통 받았다.
상대방이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강한 선수는 본능적으로 ‘엄마’라는 것을 눈치 챘다.
끝 없이 추궁한 결과 상대방은 자신이 강한 선수의 엄마라고 인정했다.
이날 이후 강한 선수는 엄마와 지속적으로 교류했다.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 받은 이후 강한 선수는 엄마와 만날 약속을 잡았다.
그러나 만나기로 한 날짜에 엄마가 “미안하다”며 “아직까지는 만나는 게 아닌가 보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약속을 취소해 그는 결국 엄마를 만날 수 없었다.
2018년 9월 마지막 연락을 한 뒤 2019년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엄마를 만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믿으며, 강한선수는 오늘도 트랙에 올라 봅슬레이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