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톡의 ‘오픈 카톡’ 기능을 이용해 돈을 빌려주고 받는 행위가 번지고 있다.
그런데 이 ‘대부업’이 성인이 아닌 초, 중,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점이 충격을 주고 있다.
학생들이 익명 톡방을 통해 소액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다.
톡방은 “이자 목적으로 돈 빌려드려요”, “내일 바로 드립니다” 등의 제목을 달고 있다.
이들이 거래하는 금액은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80만원을 넘는 금액이다.
거래를 할 때에는 신분증과 각서, 집주소, 본인 휴대폰 번호와 부모님 번호, 차용증 등을 작성해야 한다.
금액과 갚을 수 있는 기간 등을 적고 이자율을 정해 돈을 빌릴 수 있다.
문제는 이들이 매기는 이자율이 이용자가 ‘부르는대로’ 정해진다는 점이다.
10만 원을 빌린 뒤, 10일 뒤 30만 원으로 되갚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한 시간 씩 상환이 늦어질 때마다 시간당 이자 6천 원을 추가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이 버젓이 적혀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