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타투를 그려주는 한 타투이스트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은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문신을 새겨주는 타투이스트 에릭 카탈라노(Eric Catalano·38)를 소개했다.
에릭은 지난 2010년, 유방암 생존자였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관심을 갖게된 후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의 일환으로 문신을 새겨주는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하던 중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유방절제술을 받은 뒤 유륜과 유두를 잃게 된다는 것을 떠올렸다.
에릭은 유륜과 유두 문신을 통해 환자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그에게 무료로 문신을 받은 많은 환자들은 기뻐했다.
이외에도 그는 다양한 부위의 상처들을 감출 수 있는 기발한 문신을 선물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 에릭은 오래 전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한 한 남성에게 손톱 문신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에릭은 남성의 잃어버린 손과 손톱 대신 남아있는 손가락 위에 진짜같은 손톱을 새겨줬고, 이를 본 남성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에릭은 “남성은 모든 것에 초연해 보였지만 문신 후 실제와 똑같은 결과물을 보자 얼굴에서 안도와 감탄이 느껴졌다”며 “감동적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자신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지만 줄곧 무료로 문신을 해주고 있는 에릭은 “고통과 부상을 입고 삶과 죽음 사이에서 싸워온 사람들에게 돈을 받는 것이 싫다”고 밝혔다.
또한 “그들은 이미 많은 일을 겪었다. 나는 그들이 내 서비스를 받기 위해 돈을 내는 것을 거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이 알려진 후 온라인에 올라온 에릭의 후원 요청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돕기위해 나섰다.
후원금은 일주일도 되지 않아 4500달러가 모였고, 네티즌들은 “세상에는 당신과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그들이 시술을 받고 얼마나 행복해졌을지 알 것 같다”,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