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15만 개를 실은 트럭이 눈으로 얼어붙은 고속도로를 달리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타오는 지난 1월 옌타이시 부근의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된 소식을 전했다.
다행히 트럭 운전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어 목숨에는 지장이 없지만, 싣고가던 귤 15만 개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다.
근처에 거주하던 시민들은 트럭이 전복된 직후 사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그러나 그들은 운전자를 걱정하기는 커녕 귤을 줍는 데만 열중했다.
운전자는 “시장에 내다 팔아야 하는 귤이니 제발 돌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주민들은 “어차피 내가 줍지 않으면 남들이 다 가져간다”고 말하며 귤을 한가득 훔쳐 달아났다.
운전자는 무려 15만 위안(한화 2600만원)의 손해를 입었다.
한편, 중국에서는 실제로 과거 귤, 멜론, 씨앗, 배, 게 등의 짐이 도로에 쏟아졌을 때 인근 주민들이 나타나 쏟아진 물건을 훔쳐간 사례들이 있다.
해당 사건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역시 우리 민족 클라스…”, “약탈하지 않으면 안되는 나라인가”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