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10차선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20대 여성이 차량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가해차량 2대의 속도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택시기사인 60대 남성 2명이 도심 제한속도인 시속 50km를 넘겨 운전했는지 등 안전운전불이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8일 밤 11시 10분쯤 왕복 10차로인 양재대로 수서 방향 상위 차선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20대 여성 A 씨를 잇달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에서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30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A 씨가 길을 건너려던 도로에는 횡단보도가 없었다.
A 씨를 친 택시기사 2명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걸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가해 차량들이 시속 50km를 넘겨 운행했을 가능성이 클 걸로 보고, 차량 2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도로교통공단에 보내 속도위반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시행된 ‘안전속도 5030’정책은 도심 지역의 일반도로는 시속 50km, 주택가 등 이면 도로는 시속 30km 이하로 운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10차선을 무단횡단한다고? 안타까워할 필요없다”, “멀쩡히 지나가던 운전자는 무슨 죄냐,,” 등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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