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아산화질소인 일명 ‘해피벌룬’을 흡입하던 20대 여성이 붙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5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모(26)씨를 자택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 부모로부터 “딸이 환각물질을 사용한다”는 신고를 받고 이씨가 혼자 사는 서울 강남역 인근 오피스텔로 출동했다.
이씨는 집에 찾아온 경찰에게 “집에 마약 같은 건 없다”고 말했지만 경찰이 집을 수색한 결과 이미 사용한 해피벌룬 260통과 아직 쓰지 않은 290통 등 550통이 발견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해피벌룬 출처에 대해 “아는 언니에게서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과거 수차례 마약류 투약 혐의로 적발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부모도 이런 사실을 알고 딸을 걱정한 끝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라며 “조사가 이뤄지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그 짧은 몽롱함을 얻을려고, 부모의 속을 다 태우는구나”, “신고했던 부모님 마음은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부모님 가슴을 치면서 결정했으리라 짐작된다. 마음이 아픈 뉴스지만 제발 그 속에서 헤어나오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