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되어 각종 커뮤니티에 공유되기 시작됐다.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내 몸으로 돈 번 썰 푼다”라는 제목의 글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A씨는 신약 임상시험에 참가했는데 “카피 약을 테스트하는 생동성 시험에 비하면 부작용 우려가 있지만 대신 페이가 1.3배~2배 정도 높다”고 전했다.
앞서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위험할 수도 있지만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어 돈이 급하거나 힘든 일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A씨의 임상시험은 대학병원에서 진행됐고, 침상 간격이나 샤워실 등 시설은 대체적으로 좋은 편에 속했다고 한다.
식사는 당연히 병원식이며 자극적이지 않은 식단들로 구성됐다.
A씨는 “병원식 외 음식은 먹으면 안 되고 흡연 및 외출도 금지된다”며 “채혈은 매일 하는 건 아니지만 특별히 많이 하는 날이 따로 있다”고 전했다.
A씨는 9박 10일 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멍하게 시간 보내는 것도 일이었다”며 “여유시간이 많아 공부할 것이 있는 사람에게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단점은 당연히 어찌될지 모르는 약의 부작용과 처음보는 이들과 함께 지내야한다는 점.
A씨는 “무슨 게임을 하는지 계속 마우스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고, 밤에 잘 때는 코고는 소리가 나서 좀 짜증이 났다”며 “소음 문제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페이에 대해서도 공개했는데 9박 10일씩 두 차례 임상시험에 참가한 A씨는 세전 355만 원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여기서 8.8% 공제하는 거라 세후로 따지면 323만 원이다”고 설명했다.
일급이 약 16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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