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에 사는 개, 옥도리의 사연이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한 경찰서에는 마치 북극곰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흰 개가 경찰관들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최근 굿타임즈(Good Times) 등 외신은 우리나라 경찰관들이 입양한 강아지 ‘옥도리’를 소개했다.
옥도리가 시흥 경찰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15년 8월 부터다.
당시 경기 시흥 옥구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순찰을 돌고 있었다.
그런데 순찰을 돌던 중, 한 경찰관이 다리에 상처가 난 채 버려진 어린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한 손에 폭삭 안기는 조그마한 솜 뭉치 같은 모습이었다.
경찰관들은 일단 지구대로 강아지를 데려와 보살폈다.
잠시 돌봐주다 주인을 찾으면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키운 것이 하루, 이틀이 지났다.
그동안 경찰관은 밥그릇부터 장난감, 집까지 마련하는 등 강아지에게 정성을 다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강아지는 결국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지구대 경찰관들은 강아지를 동료로 들이기로 결심했다.
지구대에서 강아지를 입양한 것이다.
경찰서에 입양 간 녀석에게 경찰들은 지구대 이름을 따 ‘옥도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작은 솜뭉치 시절을 지나 옥도리는 북극곰 같은 대형 견이 됐지만, 체구에 맞지 않은 귀여움과 애교로 경찰관들의 피로를 사르르 녹이는 ‘특급’ 임무를 맡고 있다.
보기만 해도 절로 힐링되는 옥도리와, 옥도리의 경찰 엄마아빠들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