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전문 사진 작가인 리아논 버클(Rhiannon Buckle)은 처음에는 평범하게 개나 고양이를 주로 촬영했다.
버클이 여우를 찍기 시작한 것은 아주 우연한 만남 때문이었다.
영국에 사는 버클에게 여우는 전혀 친숙한 동물이 아니었다.
버클은 운이 좋게도 마침 영국 클로스터셔에 있는 ‘조이 애완동물’과 함께 작업할 기회를 가지게 됐다.
조이 애완동물은 작은 여우 집단을 소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버클은 아름답지만 거친 여우들을 촬영하는 것에 도전했다.
무려 1년 동안이나 여우 두 마리와 교감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루다’는 청소년 시기를 막 지난 여우로 스튜디오 촬영을 수줍어하는 친구였다.
주로 소파에 누워있기를 좋아했는데, 가장 행복한 표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우 사진은 찍기 쉬워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까다롭다.
여우가 사진가와 카메라 장비에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버클은 여우들의 상태를 고려해 포즈, 조명, 초점, 타이밍 들을 고려했고 완벽한 사진을 찍어낼 수 있었다.
두 번째 여우는 ‘재거’로 은색털을 가지고 있는 여우다.
재거가 태어난지 6주가 되었을 때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만남을 가졌다.
재거는 매우 호기심이 많은 친구로 스튜디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스튜디오가 편한지 구석에서 잠을 잘 정도였다.
재거와 인간적으로 교류하기 위해 간식을 가지고 다가가 놀아주기를 반복했다.
사진 촬영도 한 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만남을 이어나갔다.
여우는 강아지와 다르게 야생 동물인지라 때때로 난폭한 모습을 보인다.
밥으로 생고기를 먹고, 장난감을 거칠게 물어 뜯고는 한다.
그러나 모든 조건이 충족되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진가 버클이 찍은 여우 사진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