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이 엄마’로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에게 얼굴도장을 확실히 찍은 배우 이정은이 데뷔한지 30년만에 오랜 무명생활을 청산하고 연기대상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이를 보고 자신의 일처럼 함께 오열하며 축하해준 배우 라미란도 함께 화제가 되었다.
지난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 ‘2019 KBS 연기대상’이 열렸다.
이날 ‘동백꽃 필 무렵’으로 눈물나는 모성연기를 선보인 배우 이정은이 종편 드라마 여자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여자 부문 우수상으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이정은은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천천히 무대에 올랐다.
트로피를 수여받은 후 이정은은 흐르는 눈물을 참으며 “흑백시대 때부터 시청자로 더 오랜 시간을 보냈다, 이때 성실하게 살고, 대본을 가까이하면서 몸소 배웠다”고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작품을 할 때마다 좋은 가족이 생기는 게 너무 좋다, 다른 사람들도 가족처럼 남에게 손을 내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가족처럼 대해줬던 우리 식구들, 작가, 감독님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여자 우수상 수상을 돕기 위해 등장한 배우 라미란은 이정은을 수상자로 호명하자마자 오열하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30년이라는 무명생활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아는 라미란은 자신의 일인것마냥 기뻐하며 오열하며 축하를 보냈다.
한편 이정은은 영화 ‘기생충’으로 스크린에 데뷔하여 지난 해 여러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