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ategories: 사회이슈

7개월 딸 방치해 죽인 후 야동 본 부모, 술 취해 자느라 장례식도 안가

뉴스1(좌)/gettyimagesbank(우)


겨우 7개월 된 딸을 5일간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부부의 참혹한 행동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ADVERTISEMENT

 

아이가 죽은 후 부부가 한 행동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gettyimagesbank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아빠 A씨(22)와 엄마 B씨(19)는 당시 심각한 불화를 겪고 있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22일 크게 싸운 후 아이를 혼자 둔 채 각자 집을 나갔다.

 

A씨는 아이가 혼자 남겨져 있는 것을 알았지만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

ADVERTISEMENT
뉴스1

당시 아이는 애완견들의 배설물과 쓰레기 봉투 사이에 방치되어 있었다.

 

3일 후인 25일 각자 잠시 집에 돌아온 부모가 아이에게 분유를 먹인 후 집을 나갔다.

ADVERTISEMENT

 

당시 아이의 몸에는 애완견에게 긁힌 상처가 있었지만 부모는 무시했다.

뉴스1

겨우 뒤집기와 배밀이를 하던 아이는 기르던 시베리안 허스키에 비해 체구가 훨씬 작았다.

ADVERTISEMENT

 

아이가 방치되어 있는 동안 B씨는 “어제도 술, 오늘도 술”이라는 글과 술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5월 29일 B씨는 A씨에게 ‘3일 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아이가 죽었을지 모르니 집에 가봐라’라는 문자를 보냈다.

ADVERTISEMENT
뉴스1

그러나 A씨와 B씨 모두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

 

결국 5일간 홀로 방치된 아이는 고도의 탈수와 기아로 사망했다.

ADVERTISEMENT

 

아이를 처음 발견한 것은 A씨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5월 31일 A씨는 아이를 발견했으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종이박스에 집어 넣고는 다시 집을 나갔다.

ADVERTISEMENT

 

A씨는 그 직후 휴대폰으로 음란 동영상 사이트에 접속하기도 했다.

 

B씨 역시 당일 집에 돌아왔으나 고데기를 챙긴 후 아기의 시신이 든 현관 앞 종이박스를 건너뛰어 다시 외출했다.

연합뉴스

이날 B씨는 ‘3일 연속 X 같은 일들만 일어나는구만’이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ADVERTISEMENT

 

결국 6월 2일 외할머니가 부패한 아기 시신을 발견하기 전까지 아이는 또다시 방치되었다.

 

부부는 아기의 장례식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장례를 치렀으나 두사람 모두 술을 먹고 늦잠을 잔 것이다.

ADVERTISEMENT

 

1심 재판에서 A씨는 징역 20년을, B씨는 징역 장기 15년, 단기 7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즉시 항소했다.

뉴스1

2심에서는 두 사람의 형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구회근)는 5일 “검찰 측에서 항소를 했어야 하는데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검찰이 항소하지 않아 1심에서 미성년자였다가 2심 과정에서 성인이 된 B씨에게 2심에서 징역 7년을 초과하는 형량이 선고될 수 없기 때문이다.

 

B씨의 양형이 큰 폭으로 줄어들게 돼 A씨의 양형도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B씨와 맞출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