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를 칼로 43차례나 찔러 살해한 남성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화제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림동 데이트 살인사건의 가해자를 고발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2019년 1월 6일 세상을 떠난 피해자의 동생이 청원을 올렸다.
동생은 자신의 누나를 죽인 가해자가 누나의 전 남자친구라고 밝혔다.
그는 “지속적으로 데이트폭력을 하다 결국 평소 소지하고 있던 칼로 무참히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남성이 피해자를 무참히 살해한 이유는 ‘전화를 받지 않아서’였다.
동생은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고 새벽에 찾아가 온몸을 칼로 찔렀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6일 오전 3시 30분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빌라에서 한 남성이 6개월 째 교제하고 있던 연인 A씨를 칼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생의 말처럼 남성은 A씨가 3~4시간 동안 전화를 받지 않자 다른 남성을 만나고 있다고 의심해 A씨의 집으로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청원글을 올린 동생은 “가해자는 철저히 자신을 숨기고 누나에게 접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소 자신의 차량에 칼을 갖고 다니며 난폭하게 운전을 했고 그런 운전에 다른 운전자가 불만을 표하면 칼을 들어보였다”고 평소 행동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누나에게 폭언과 폭행이 심해져 몇 번이고 헤어지려 했으나 ‘너 뿐만 아니라 너의 친구들까지 모조리 찾아가 죽이겠다’는 말에 도망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동생은 “이런 살인마가 교도소에서 짧으면 10년, 길어도 20년 밖에 살지 않는다고 한다”며 “지금으로부터 10년 후면 가해자는 38살이다. 그가 출소해서 나오면 여전히 젊기에 무슨 짓을 또 할지 모른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그는 “나와 같은 고통을 살인마로 인해 또 당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청원을 올린다. 또 여러분의 도움을 얻고자 호소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밝혔다.
피해자 A씨는 대학교에서 학생회 대표를 맡아 할 정도로 적극적이고 교우관계도 좋으며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동생은 “당시 경찰이 출동했는데 시신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 자리에서 살인마는 ‘내가 죽였으니 잡아가라’며 태연하게 행동했다. 이 엽기적인 살인마는 지인에게 자신의 행동을 과시하는 싸이코패스 성향이 강한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청원글은 28일 오후 2시 기준 5만명이 넘는 사람이 청원에 동의했으며, 청원 마감은 3월 2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