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4기라는 질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때,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와 단 둘이 남을 누나가 걱정된다는 사연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직장암 4기로 병마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건명 씨가 등장했다.
직업 군인이었던 건명 씨는 최근 의사로부터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그는 “2018년 12월에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대장이 막혀 있어서 내시경을 못했다. 대학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으니 대장, 간, 폐, 뼈에도 암이 퍼져 있었다”고 전했다.
원래도 변비가 있어 변비가 심해졌을 거라고 생각했던 건명 씨는 “벌써 약을 세번이나 바꿔봤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건명 씨의 고민은 바로 자신이 죽고난 뒤 홀로 남을 누나였다.
가정폭력이 심한 아버지와 떨어져 살고있는 이 상황에 건명씨는 “제가 떠난 후 누나 혼자 있을 걸 생각하니 걱정된다”며 마음을 졸였다.
건명 씨의 버킷리스트는 ‘이수근 만나기’였다. 때문에 ‘물어보살’에 MC로 있는 이수근을 보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
언제나 웃고싶을 때 유튜브에서 ‘이수근 레전드’를 검색하며 영상을 찾아본다는 건명 씨는 “덕분에 웃을 수 있고 너무 행복해 이렇게 보고 싶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결국 사연을 듣던 이수근은 건명 씨의 말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참아왔던 눈믈을 터뜨렸다.
이수근은 잠긴 목소리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하다”며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서장훈이 “혹시 우리가 들어줄 만한 소원은 없니?”라고 묻자 그는 “사진 한 번만 같이 찍어주세요”라며 소박한 소원을 말했다.
함께 눈물을 훔치던 서장훈은 “참 안타깝다. 기적이 생겼으면 좋겠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며 그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