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클럽 방문자 중 의경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휴가 중이던 의경 1명은 집단감염 진원지로 꼽히는 이태원 지역의 클럽을 찾았다. 그는 복귀하지 않은 상태로 자신이 이태원 클럽에 다녀왔다고 밝혔고, 현재 자가 격리에 돌입한 상태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정장은 “(해당 대원이) 증상은 없어 자가격리와 검사를 잘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인근의 유흥주점에는 최소 49명의 장병이 방문했고, 이들 가운데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의경의 경우외출∙외박 일수가 군인과 비교해 더 많기 때문에 부대 바깥으로 나갔다가 감염이 되면 복귀 후 무서운 속도로 퍼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출∙외박 휴가를 사용해 부대 바깥으로 나간 대원에게 지휘요원이 일정한 시간을 두고 연락한 뒤 고열을 비롯한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확인한다”며 “클럽, 노래방 같은 유흥시설을 포함해 밀집된 공간에 가선 안 된다는 점을 해당 대원에게 적극적으로 주지시킨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를 높인 군인에 이어 의경까지 휴가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는 사실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