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시와 일본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서울시와 한국 유니클로는 저소득층 복지사업을 진행해왔다.
현재 한국 유니클로는 패스트 리테일링과 롯데쇼핑 간 합작 법인이 운영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서울시·카카오와 ‘거리의 천사가 되어주세요!’ 캠페인응 통해 의류 기부를 해왔다.
웹사이트에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거나 응원을 누를 때마다 1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쌓인 금액에 맞춰 발열내의를 서울시 노숙인에게 전달했다.
또 유니클로 매장 50여 개에 의류 모금함을 설치해 고객들에게 입지 않는 의류를 받았다.
이 캠페인을 통해 유니클로는 지난해 2월에는 발열내의 1000장과 의류 3만646벌, 올해 초에는 의류 2만6131벌과 5611만2500원을 기부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서울시와 유니클로의 사회공헌활동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가 일본 기업과 협력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부정적인 시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니클로 측은 “아직 8월이라 겨울 사업 계획을 논의한 단계가 아니지만 10월쯤 진행할지 논의할 계획”이라며 “특별한 사건 사고가 없으면 올해도 서울시와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시 관계자는 “캠페인을 해야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유니클로와 사업을 하면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며 “시기가 시기니만큼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시는 국내 의류업체인 탑텐, 이랜드 등과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