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36) 9단이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며 프로기사에서 은퇴했다.
19일 ‘쎈돌’ 이세돌 9단은 서울 한국기원을 직접 방문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1995년 7월 제71회 입단대회를 통해 프로기사에 입단한 이후 24년 4개월 동안 현역 기사로 활동했다.
2000년 12월 천원전과 배달왕기전에서 연속 우승을 하며 타이틀 사냥을 시작했고, 2002년에는 후지쓰배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대회 최저단 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대회 당시 결승에서 만난 유창혁 9단을 반집으로 꺾고 승리할 때 이세돌은 3단이던 시절이었다.
그는 현역 생활을 하며 18차례 세계대회 우승, 32차례 국내대회 우승을 하며 50번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세돌 9단은 한국기원 공식 상금 집계로만 98억 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2016년에는 구글 딥마인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대결해 1승 4패를 기록했다.
이세돌 9단은 현재까지도 알파고에 이긴 유일한 인간으로 기록되고 있다.
승리를 했던 4번째 대국에서 알파고의 허점을 짚은 백 78수는 ‘신의 한수’로 불리며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올해 3월 이세돌은 “아마 올해가 마지막인 것 같다. 장기간 휴직이나 완전 은퇴 둘 중 하나를 생각하고 있다”고 인터뷰했다.
이후 특별한 활동 없이 지내오다 19일 조용히 사직서를 제출하고 프로기사에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