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지만 맛은 좀 복잡하고 흙맛*이 나고 달콤하며 은근한 과일 향”이 난다고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에서 극찬한 술에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 술의 정체는 한국인이라면 매우 익숙한 소주가 그 주인공이다.
소주 맛의 감상평 중 *흙맛이라는 것은 와인의 맛을 표현할 때 주로 쓰이는 표현이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초록색 병의 소주는 아니다.
외국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팔리면서 뉴요커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소주는 브랜든 힐이 창업하여 새로 만든 ‘tokki soju’ (토끼 소주)이다.
이 브랜드는 쌀과 효모만을 이용하고 전통 방식으로 만든다고 했고 미국에서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창업주는 2011년 한국 여행 중 한국 전통주를 맛보고 그 매력에 빠져 한국의 거의 모든 양조장을 돌아다니면서 전통주 제조법을 익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그 후 미국에 돌아가 양조장에 취직했지만 한국 소주를 미국에서 만드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장애물 중 가장 큰 요인은 한국 쌀과 한국 효모가 없기 때문이었고 미국 전역의 쌀을 연구하며, 캘리포니아에서 한국 쌀 품종과 비슷한 쌀을 발굴했다고 한다.
또한 한국에서 효모 수입이 불가능하여 직접 효모를 키우고 누룩을 만들어 노력 끝에 미국에서 한국 전통 소주를 만들어냈다고 전해진다.
토끼소주라는 특이한 이름은 한국을 방문한 2011년이 토끼 해였음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전통 소주를 제조하는 방법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걸려 외면되고 있었지만 세계 반대편 미국에서, 미국인에 의해 재발견되어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