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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n번방’ 함정에 낚인 사람들 중에 ‘소아과 의사’도 있었다


연합뉴스

가짜 ‘n번방’ 함정 수사에 걸린 사람들 중 소아과 의사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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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자경단’을 표방하며 불법 음란물 이용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가짜 n번방으로 함정을 파놓고 있는 단체 ‘주홍글씨’는 지난해 7월 텔레그램에 함정방을 만들고 10개월만에 300명의 덜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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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의 함정에 빠진 사람들 중에는 소아과 의사도 있었다. 그는 자신을 소아성애자로 소개하면서 친조카의 사진을 흥정 수단으로 내걸고 ‘n번방’에 가입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성년자 불법 음란물 구매자를 추적해 신원을 공개하는 단체인 ‘주홍글씨’의 텔레그램 방 / 텔레그램 캡처

또 지방의 모 한의대를 졸업한 한의사는 화장실 몰카 사진을 제시하면서 다른 성착취 동영상을 요구했고, 대형 공기업의 한 직원은 항공사 승무원을 불법 촬영한 사진을 입장 대가로 제시했다가 주홍글씨에 덜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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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 관계자는 “온라인 공간에서 성착취 동영상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거래하는 풍조가 만연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주홍글씨에서 디지털 자경단 활동을 하는 인원은 대략 20명으로, 모두 신원을 숨긴 채 익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홍글씨 관계자는 “n번방 이용자들을 포착하는 과정에 불법영상물을 미끼처럼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100% 합법이라 할 수는 없다”면서 “음란물 공유방 운영자 등에게 보복을 당할 우려도 있어 비밀 활동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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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에 전문가들은 주홍글씨를 포함한 텔레그램 자경단 활동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며 “경찰 혼자 하기에는 한도 끝도 없는 만큼 국민들이 이런 것들을 신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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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성착취 동영상을 원하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은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