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를 느끼고 야식을 주문하거나 냉장고 문을 열 때,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이 진짜 배고픔일까?
놀랍게도 우리 몸은 ‘가짜 식욕’을 느끼는 경우가 훨씬 많다.
지난 25일 MBC TV ‘뉴스투데이’는 가짜 식욕의 원인과 억제 방법을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몸의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뇌에서 ‘코르티솔’이 분비되면서 식욕을 느낀다.
하지만 몸에 에너지가 필요한 것도 아닌데 자신이 배고픈 상태라고 착각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첫째, 혈당이 떨어지면 식욕이 생긴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신 후 식욕이 생기는 것은 간의 해독작용으로 포도당 생성이 잘 되지 않아 혈중 당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둘째, 우울감이나 짜증 등의 심리적 요인도 식욕을 유발한다.
우울하거나 짜증이 나면 뇌에서 코르티솔을 분비하며, 코르티솔은 식욕 억제 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켜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이 때문에 폭식증 환자 중에는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일반적으로 신체적 허기를 느낄 때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며, 시간이 갈수록 배가 더 고파진다.
하지만 심리적 허기는 식사 후 3시간 이내에 갑자기 떡볶이, 초콜릿 등 자극적인 음식이 당긴다.
기름지고 달콤한 음식은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일시적으로 행복감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이런 가짜 식욕에 속지 않으려면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는 단백질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욕이 느껴지면 물을 한 잔 마시거나 산책, 반신욕 등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