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논란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가수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부모에게 검찰이 징역 5년과 3년을 구형했다.
지난 10일 청주지법 제천지원 형사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모(61·구속 기소) 씨에게 징역 5년을, 어머니 김 모(60·불구속 기소) 씨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마이크로닷은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이어가던 지난해 11월, 부모의 채무 불이행 및 사기 의혹이 불거져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알려진 바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부모인 신 씨 부부는 지난 1998년 제천의 한 마을에서 큰 젖소목장을 운영하던 중 지인과 마을 사람들에게 빚을 남긴 채 야반도주했다.
피해 금액은 연대 보증 등 약 22억원에 이르렀다.
당시 운영하던 목장 소, 사료, 약품을 모두 팔고 잠적한 마이크로닷 부부로 인해 연대보증을 선 사람들은 빚으로 인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20여 년간 힘든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닷의 방송 활동을 통해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부모의 모습이 공개됐고, 빚투 논란 이후 신 씨 부부는 한국으로 들어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신씨 부부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