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애꿎은 반려동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중국의 한 뉴스포털은 최근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때문에 반려동물이 사망하는 사건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됐던 1월 말, 중국 톈진 고층 아파트에서 강아지가 추락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떨어지면서 강아지는 자동차 지붕에 부딪혀 사망했으나 주인은 찾지 못했다.
상하이 주택가에서는 추락해 죽은 고양이 5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되기도 했다.
수사 당국은 고양이 털이 잘 관리된 것으로 볼 때 사람이 키우던 반려 동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동물들을 고의로 죽이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는 것은 가짜뉴스 때문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 전염병 전문가 리란쥐안은 관영 언론과 인터뷰에서 “반려동물이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없다”며 “하지만 집 밖에서 감염자와 접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신종 코로나 감염자와 접촉한 반려동물을 격리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그런데 몇몇 중국 매체가 리란쥐안의 발언을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신종코로나를 전염시킨다”고 왜곡 보도했다.
가짜뉴스는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가 수많은 반려 동물이 위기에 놓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