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즉석밥 햇반이 일본산 미강유 사용에 이어 곰팡이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9일 노컷뉴스는 햇반에서 곰팡이를 발견한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A씨는 열흘 전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햇반을 박스 채 구매했다.
그러나 유통기한이 7개월 이상 남은 햇반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
A씨는 노컷뉴스에 “안전 등을 고려해 일부러 가장 비싼 CJ 제일제당 제품을 구매해왔는데 곰팡이가 발견돼 이제는 믿고 먹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주로 캠핑장에서 즉석밥을 먹는데 어두운 곳이었다면 곰팡이를 보지 못하고 먹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토로햇따.
또한 A씨는 “업체 측이 만든 박스 그대로 보관하다 꺼내 먹었는데 설사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하더라도 업체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햇반에서 곰팡이 등 이물질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7년 이후 햇반에서 곰팡이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약 30건 접수됐다고 전했다.
지난 6월에도 부산에서 한 시민이 전자레인지에 햇반을 데워먹다가 곰팡이를 발견한 뒤 구청에 신고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CJ 제일제당 부산 공장 관계자들은 비닐 포장에 미세한 구멍이 뚫린 것을 확인했다며 유통 중 생긴 문제이거나 소비자 보관 부주의로 인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같은 달 부산 해운대에서도 슈퍼마켓에서 까맣게 변색된 햇반이 발견됐다.
당시 햇반을 산 소비자는 KBS에 “일정 부분이 까맣다면 변색을 생각했을텐데 너무 까매서 흑미인 줄 알았다. 완전히 썩었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제조과정이 아닌 유통과정에서 포장재에 흠집이 발생해 외부 공기가 유입되면 제품이 변질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