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 ‘ 에베레스트’의 정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흔히 영화나 뉴스에서 본 바로 우리는 끊임 없이 하얀 눈이 뒤덮인 대자연의 모습을 상상할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산악인들 평생의 로망인 에베레스트 산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산’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
지난 2일, AFP통신과 미국의 CNN 방송은 네팔 정부가 등반 시즌이 시작됨과 동시에 파견한 14명의 에베레스트 정화팀이 2주간 수거한 쓰레기가 ‘3톤’ 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에베레스트 정화팀은 파견 첫 2주간 정상 부근의 베이스캠프에서 빈 깡통과 병, 플라스틱, 버려진 등산장비들을 수거했다.
아래 사진은 에베레스트의 베이스 캠프4에 흩어져 있는 각종 쓰레기들의 모습이다.
12명의 팀원 중 8명은 해발 6,400m의 캠프2를 청소중에 있고, 나머지 팀원들은 7,950m의 캠프4에 올라 보름동안 눈 덮인 경사지에서 정화작업을 진행한다.
파견 2주만에 3톤이라는 방대한 양의 쓰레기를 수거했는데, 이중 3분의 1인 1t의 쓰레기는 네팔 당국에서 파견한 군용 헬기에 실어서 수도인 카트만두로 이동했다.
나머지는 적절한 분류 및 처리를 위해서 인근지역으로 이동중이라고 네팔당국은 밝혔다.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반시즌에는 이들이 버린 텐트를 비롯한 쓰레기, 그리고 배설물까지 온갖 쓰레기가 버려진다.
에베레스트 산을 관리 담당하는 네팔 정부는 심각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2014년 부터 산에 올라가는 등반팀에게 4,000달러의 ‘쓰레기 보증금’ 제도를 시행했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1인당 8kg의 쓰레기를 가지고 내려오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인데, 약 5년간 시행한 결과 환급률은 절반에 불과하다.
한편, 정화팀은 해발 8,848m 지점에서 산악인의 시신 4구를 발견했다고 전해졌다.
CNN은 에베레스트에 파견된 정화팀이 추가 시신을 발견할 가능성을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에서 처음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1922년으로 이후 200명 이상이 숨졌고 이들중 대다수는 눈이나 빙하 밑에 뭍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