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유튜브 방송을 임직원에게 보여준 한국콜마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누리꾼들의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9일 한국콜마는 한 유튜뷰 영상을 튼 것에 대한 사과문에서 “한국콜마 월례조회 때 활용된 특정 유튜브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8월 월례조회에서는 현재 한일관계 악화,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경제 여건이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내용을 역설했다.
더불어 현 위기상황을 강조하며 새로운 각오로 위기에 적극 대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윤 회장이 당시 월례조회를 통해 국가 간 관계에서 문제의 유튜버와 같은 극단적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영상을 틀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과문엔 윤 회장의 행동을 비호하는 내용만 담겨 사과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윤 회장이 친일 동영상을 임직원들에게 보여준 사실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한국콜마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큰 파장이 일었다.
심지어 한국콜마가 ODM 전문기업으로 유명한 일본콜마와의 합작으로 탄생한 사실이 가중돼 더 논란이 되고 있다.
김진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페이스북 “직원조회에서 친일, 반(反)문재인, 여성비하 유튜브(영상)를 틀어서 문제가 된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도대체 어떤 회사인가 찾아보니 그 뿌리가 일본콜마군요. 설마 그래서는 아니겠으나 떨떠름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실제 한국콜마의 최대 주주는 지분 27.79%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콜마홀딩스로, 일본콜마의 지분은 12.43%, 나머지 59.78%는 소액주주를 비롯한 기타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국콜마도 일본 기업이었다니 불매한다”, “역시 친일 기업은 행보가 다르군”, “본떼를 보여줘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