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기업이 인종차별 광고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8일 AFP통신은 독일 기업의 온라인 광고가 한국에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DIY 용품 체인인 혼바흐(Hornbach)가 제작한 해당 광고는 지난 15일부터 온라인에서 공개됐다.
백인 남성이 정원에서 일하다 흙과 땀에 젖은 옷을 속옷까지 벗어 상자에 넣자 이 속옷은 진공포장돼 아시아의 한 산업 도시의 자판기에서 판매된다.
정장을 입은 아시아 여성은 자판기에서 나온 옷을 꺼내 들고 봉투를 열어 코를 대고 숨을 깊이 들어 마시고 황홀해 한다.
여성의 모습 위로 ‘이것이 봄의 냄새’라는 독일어 자막이 나온다.
Our ad is not racist.
ADVERTISEMENT View the ad as a discourse on the increasing urbanization and decreasing quality of life in cities.
The smell of the spring only available in vending machines.ADVERTISEMENT For everyone.pic. twitter. com/XhlOhhgpwI
Not only asian people.— Hornbach (@Hornbach_tweets) March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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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한국의 누리꾼들은 이 광고가 아시아 여성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그러나 혼바흐는 트위터로 이 광고가 인종차별이 아니며 도시에서의 삶의 질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시아계 뿐만 아니라 백인 여성과 백인 남성 배우 역시 황홀해하는 표정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This guy is also very fascinated. They all smell grass, flowers, fresh soil. It smells of new beginnings and the desire to get active in the great outdoors. pic.twitter.com/wC1VhDf023
ADVERTISEMENT — Hornbach (@Hornbach_tweets) March 26, 2019
또한 문제가 된 장면 역시 아시아의 도시가 아닌 상상의 도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시아 여성 광고 모델의 표정과 백인 모델들의 표정이 사뭇 달라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뭐라고 말하든 광고가 부적절했다”, “서구 사회에서 아시아 여성들은 인종적 비방을 바탕으로 한 수많은 성폭력을 겪어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