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이 이어지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러갔다가 민폐 커플에 영화에 집중을 하지 못한 한 관람객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관에서 3시간 동안 떠들던 옆자리 커플 탓에 열 받아서 영화 끝나고 얼굴에 콜라 부어버렸습니다”란 내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마블의 오랜 팬이었던 A씨는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SNS 삭제는 물론 인터넷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누리꾼은 뜻밖의 장소에서 기분을 잔뜩 망치고 말았다.
부모님과 함께 ‘어벤져스: 엔드게임’ 관람을 위해 찾았던 영화관에서 A씨에게 방해꾼이 등장했다.
그의 옆자리에 앉았던 커플이 영화 시작 전부터 슬슬 발동을 걸기 시작하더니 상영 내내 쉴 새 없이 대화를 지속했다.
슬픈 장면에서 “어머 애틋해”, “콧대 날카로운 것 보소” 등의 분위기 깨 A씨는 집중할 수 없었다.
결국 참다 못한 A씨는 부드러운 어조로 해당 커플에게 주의를 줬지만 이내 커플은 다시 수다를 이어갔다.
결국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쯤, 화를 참지 못한 A씨는 남성의 머리에 음료를 들이부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에 이 커플은 당황했고, 남성은 A씨에게 욕설을 날렸다.
이에 A씨 또한 “제가 옷 망쳤으니까 세탁비 드릴게요. 그쪽은 제 영화 망치셨으니까 제 영화비 주세요”라고 맞섰다.
실랑이를 버리다가 남성이 여자친구의 손에 이끌려 퇴장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는 “아마 부모님이 그 커플에게 연신 사과해 넘어간 것 같다”며 “올바른 행동이 아니란 것은 알지만 행동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음료 들이부으신 관객을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 “기본적인 극장 예절도 모르는 것들은 그냥 집에 찌그러져 있어라”, “망신 당할만 하네”, “콜라 부었지만 사이다 마신 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