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백선생’, ‘골목식당’등 각종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백종원은 지난 2012년 5월 예산고등학교의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한국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외식 사업가인 백종원이 이사장으로 취임하자 충남 예산고의 급식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사립학교의 재단 이사장은 학교 급식에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백종원은 한 달에 두세 번씩 개인 기부 형태로 학생들에게 특식을 제공한다고 한다.
‘백종원 데이’라고 불리는 이 날에는 백종원 외식브랜드의 인기 메뉴를 급식으로 맛볼 수 있다.
백종원 특식은 구성진 메뉴와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특식에는 커다란 닭다리 하나가 통째로 올라가거나 치킨, 소시지, 순댓국 등 학생들의 거대한 위장을 든든히 채울 수 있는 음식이 제공된다.
또한, 백종원이 마련하는 특식에는 회오리 감자와 마요 덮밥과 같이 학생들에게 익숙한 메뉴부터 갈비탕처럼 영양이 풍부한 한식 메뉴, 스파게티와 감자튀김 등 ‘양식’까지 다채로운 메뉴가 등장한다.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상당했다. 이들은 모두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백종원 이사장님, 사랑해요”라고 외쳐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내 자식들도 저 학교 보내고 싶다”, “나도 예산고로 전학가고 싶다”, “진짜 맛있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백종원은 지난 6월 8일부터 8월 17일까지 ‘고교 급식왕’의 멘토로 출연했다.
요리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이 백종원의 도움을 받아 급식을 완성시키며 대결을 펼치는 급식 레시피 대항전인 ‘고교 급식왕’에서 백종원은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제 역할은 싫은 소리를 해야 하지만 아이들은 보면 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요”라며 학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난 예전부터 학생들이 급식을 잘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내가 외식 사업을 하지 않냐. 그래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 달에 두 끼씩 기부해서 학생들에게 특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률을 ‘하드 캐리’하는 것은 물론, 최근 1인 방송 크리에이터로도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