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BEANPOLE)이 출범 30주년을 맞아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손길을 거쳐 한국 헤리티지 브랜드로 새롭게 리뉴얼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론칭 3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상품, 매장, 비주얼 등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했다.
빈폴은 자음 모음을 활용해 ‘빈폴 전용 서체’를 만들고, ‘ㅂ’, ‘ㅍ’ 등의 자음등을 체크 패턴에 세련되게 디자인해 빈폴만의 독창적인 패턴을 창조했다.
빈폴의 상징인 자전거 로고도 ‘세상을 움직이는 두 바퀴’의 철학을 토대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페니 파싱(앞바퀴가 큰 초창기 자전거)의 형태는 유지하면서도 간결한 미학과 지속가능성을 내포해 바퀴살을 없애고 자전거를 탄 사람을 기존의 중절모를 쓴 신사에서 현대인으로 바꿨다.
뿐만 아니라, 로고에는 머리스타일, 체격, 자전거를 타는 각도 등 동시대적인 디자인이 반영됐다.
1989년 3월 11일 론칭한 빈폴은 30년간 브랜드 생명력을 보유하고 있다.
긴 시간동안 빈폴은 대한민국 대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로 1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최근 밀레니얼 및 Z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빈폴은 브랜드에 대한 신선함을 더하고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매장 분위기에도 변화가 생겼다.
1960~70년대의 가정집과 아파트 등에서 볼 수 있는 건축 양식으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매장을 선보였다.
친환경 상품과 협업 상품군을 강화해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마루, 나무, 천장, 유리, 조명 등 헤리티지의 감성을 기반으로 빈폴의 분위기를 새롭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리뉴얼을 맡은 정구호 고문은 “우리나라만이 보유하고 있는 정서, 문화, 철학 등 한국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대표 내셔널브랜드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번 ‘다시쓰다(Rewrite)’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했다.
이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를 모토로, 빈폴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도 한국의 자랑스런 문화와 자긍심을 상품 뿐 아니라 매장, 서비스 등에 세련되게 담았다”고 전했다.
빈폴은 리뉴얼을 통해 한국 트래디셔널 캐주얼 1위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2023년까지 중국/베트남은 물론 북미, 유럽까지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철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은 “지난 30년 동안 빈폴은 고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국내 캐주얼 시장에서 1등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30년, 100년 영속하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그것이야말로 고객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