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을 입힌 한 고층 아파트의 외관이 누리꾼들에게 엇갈리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의 어느 아파트 외부 도색’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은 게재된 지 하루도 안 돼 8만6000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게시글 속 사진은 동과 층마다 도색을 달리한 아파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글쓴이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듯”하다고 남겼다.
이 아파트는 대구시 달서구 유천동에 자리 잡은 ‘대구 월배 1·2차 아이파크’였다.
아파트를 지은 현대산업개발 측은 섬유와 패션산업으로 유명한 대구의 도시 정체성과 낙동강.팔공산 등 지역의 자연환경을 반영해 이같은 도색을 입혔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예쁘면서 구리다”, “예쁜가? 아닌데, 별로인가?”, “가까이서 보면 예쁜데, 멀리서 보면 촌스럽다”, “칠하다 그만둔 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파트 디자인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몇몇 누리꾼들은 “‘그라데이션을 해서 예쁘다”, “회색 도로 사이에 있는 알록달록한 건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구 월배 아이파크 단지의 입면과 조경을 설계하는 일에 해외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