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우가 소신 있는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tvN ‘김현정의 쎈터:뷰’에는 배우 김남길이 NGO 단체 운영자로 출연했다.
2010년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현장에 봉사를 다녀온 이후 전 세계 팬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배우 김남길은 글로벌 소셜 플랫폼 NGO 인 ‘길스토리’를 열었다.
김남길은 방송에서 “2013년 필리핀 팬이 쓰나미로 무너진 마을을 도와달라는 편지를 보냈다”며 “도와줄 방법을 고민하다가 크라우드 펀딩을 요청해 300가구에 구호품을 전달했다”고 공익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한 팬의 간곡한 도움 요청에서 시작된 김남길의 ‘선행’은 ‘길스토리’를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남길은 현재 ‘길스토리’를 통해 한국의 길과 그 길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스토리 텔링해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길을 읽어주는 남자’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남길은 “골목길을 좋아하다 보니 길을 걸으며 느끼는 다양한 정서와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해 접근하기 시작했다”며 “가난을 구제해 줄 수 는 없지만 위로는 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남길이 ‘길스토리’에 투입한 사비는 몇 억 대 단위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남길은 “봉사자들이 재능을 기부하는 식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활동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을 지급한다”며 운영에 있어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유명 배우가 운영하는 NGO인만큼 기업에서 후원 제의도 들어왔지만 김남길은 이를 거절했다.
이에 대해 김남길은 “자본 논리 때문에 본질을 잃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비를 털어 NGO를 운영하고 있는 김남길은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위한 길을 겊고 싶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성장보다는 성숙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