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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사회

“일부러 심정지 만들어” … ‘실력’ 과시하려던 의사 때문에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


한 마취과 의사가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환자들에게 고의적으로 약물을 투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16일 (현지 시간)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 검찰이 마취가 의사인 프레데릭 페시어(47)를 환자 17명을 약물에 중독시켜 심장마비를 일으킨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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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2017년 5월에도 7명의 환자에게 같은 행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AFP

현지 검찰은 페시어가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환자를 일부러 심정지 상태에 빠트린 뒤 되살려냈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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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마비가 발생한 환자 중 9명은 결국 깨어나지 못한 채 숨졌고 이 환자들의 혈액에서는 칼륨이 과다 검출됐다.

페시어는 프랑스 동부 브장송의 개인병원 두 곳에서 마취과 의사로 일 하며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수사당국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해당 병원에서 수술 중 발생한 심장마비 사건 중 66건이 수상하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해 17건과 관련한 혐의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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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검찰은 페시어가 병원의 다른 마취과 의사들과 갈등을 빚었으며, 다른 의사들의 마취 장비를 조작해 수술실에서 응급상황을 일으킨 뒤 환자를 소생시킴으로써 실력을 뽐내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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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페시어는 수술실에서 심장마비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언제나 가장 가까이에 있었고 아무도 칼륨이나 국소마취제 과다 투약을 의심하지 않을 때조차 신속히 문제점과 필요한 조치를 진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시어는 현재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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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시어의 변호인은 “가설은 가설일 뿐 지난 2년동안 수사에서 (증거로)나타난 게 없다”며 “무죄추정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