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방송에서 일본 음악이나 일본어 가사가 나오는 노래를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음악이 공중파에 나올 수 없는 이유’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글에는 라디오나 방송에서 일본음악이 문제가 되는 건 ‘일본어 가사’ 때문이라고 했다.
KBS 심의부는 “일본어 가사가 포함된 곡을 부적격 처리한다.”,”일본 음악이라도 가사가 없거나 영어로 돼 있다면 상관없다.”라고 전했다.
또 우리나라 노래도 가사에 일본어식 표현이 있으면 KBS 전파를 탈 수 없다.
2014년 걸그룹 크레용팝의 ‘어이(Uh-ee)’는 후렴구에 등장하는 ‘삐까뻔쩍’이 일본어식 표현이란 이유로 사전 심의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삐까’는 일본어 부사에서 비롯된 말로 번쩍인다는 뜻이다.
KBS에서만 그러는 것은 아니다 MBC와 SBS도 같다.
한 공중파 라디오 PD는 “새벽 시간대에 몰래 한 두 곡 정도 틀어버리는 PD도 있는 걸로 안다.”라고 전했다.
방송사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정부 방침 때문이다.
정부는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고려하고, 우리 문화를 보호하겠다는 목적으로 일본 문화가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1998년부터 조금씩 일본 문화를 수용하기 시작했고 2000년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다만 지상파 방송에서 일본 음악을 틀 때는 이유가 있어야 했다.
일본 가수의 국내 공연이나 방송에 출연한 것만 틀 수 있었다.
현재는 방송통신위원회 의결 사항으로, 강제력은 없지만 지상파 방송 3사 모두가 지키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일본노래 굳이 지상파에서 안듣고 싶음..”,”이런 규제는 좋아”,”굳이 티비에서 듣고 싶진 않음…”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