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카페로 유명한 조양방직이 남자화장실에 괴상한 물건을 전시해 논란을 빚고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여성 손님들이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일회용 컵과 티슈 등이 액자에 걸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물건들에는 립스틱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으며, 언제 버리고 간 것인지 날짜도 적혀 있었다.
더불어 해당 전시물은 여성의 등 허리로 추정되는 나체 사진과 함께, 남자화장실 벽에 걸어두며 논란이 일고 있다.
전시물은 총 10개로 이중 가장 오래된 것은 지난해 1월 9일 여성의 립스틱 자국이 묻은 냅킨이다.
조양방직의 행태가 1년 이상 이어져왔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여자 화장실에는 같은 전시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전시물은 지난주 일부 카페 이용객이 문제를 제기하며 세상에 드러났다.
카페 측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전시물을 철거하고 잘못을 인정했다.
조양방직 관계자는 “화장실을 재미있게 꾸미는데 집중한 것”이라며 “어떤 분들은 불쾌하다며 신고하겠다고 하는데, 명백히 저희가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드릴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카페에 오신 분들이 불편하다고 문제제기를 하셨으면 바로 뗄 수 있었을텐데 정말 몰랐다”며” 카페가 오픈하고 계속 바뀌어가는 과정이라 미숙한 부분이 있다. 이번 일은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저걸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한건가?”, “내가 쓰던 컵이 걸려있다고 생각하면 소름돋는다”, “2020년 맞냐. 토 나올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