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봉오동 전투’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
최근 국내에서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이 영화 ‘봉오동 전투’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봉오동 일대에서 벌어진 독립군의 첫 승리의 기록을 담은 이야기로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등 믿고 보는 배우진에 총 제작비 또한 155억 원이 투입된 작품이다.
1919년 3.1 운동 이후 봉오동 일대에서 독립군의 무장 항쟁이 활발해지자 일본은 신식 무기로 무장한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독립군 토벌 작전을 시작했다.
독립군은 봉오동 지형을 활용하는 전략을 짜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반일 영화가 나왔다”, “이럴 때 개봉이라니 의도적인 반일마케팅”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봉오동 전투’ 예고편에는 독립군들이 기관총을 사용하는 장면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역사왜곡’이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역사왜곡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기록상 독립군들이 일본군을 상대로 기관총을 사용한 것은 봉오동 전투보다 약 4개월 후에 벌어졌던 청산리 전투였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2월 개봉했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을 언급하며 ‘봉오동 전투’가 “제 2의 엄복동이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전조선자전차대회에 나간 실존인물 엄복동을 그렸지만, 개봉 전부터 실제 주인공인 엄복동을 미화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흥행에 실패했다.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는 네티즌들은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반일 감정이 최고조에 다다른 시점에 ‘반일 영화’를 개봉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봉오동 전투’는 이미 지난 2015년 제작이 결정된 상황.
일부 네티즌들은 “좋은 소재인데 다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우리 선조들 멋있고 대단하다”, “일본에서 인지도도 높고 연기파 배우인데, 봉오동 전투에 출연한 일본 배우도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시도 했다.
영화 ‘봉오동 전투’는 오는 8월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