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베트남 청년들을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에 투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업무 내용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기능실습’이라는 이름으로 속여 구인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베트남 여성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NAN TV’는 지난 7일 ‘일본에 속아서 동원되는 베트남 노동자들’이라는 영상을 통해 일본의 만행을 폭로했다.
영상을 통해 이들은 일본 기업이 기능 실습을 해주겠다고 속여 베트남 청년들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로 발생한 방사능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에 투입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유튜브 진행자들은 “일본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을 이용해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발생한 방사능 오염을) 청소하길 바랐다”며 “그 청소하는 사람들 안에 베트남 사람들이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을 거짓말로 속여서 일본으로 데리고 왔다”고 토밝혔다.
이어 이들은 “사실 그들(노동자들)은 본인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고 한다”며 “(일본 기업은) 베트남에서는 일본으로 가 건축 현장에서 일 할 거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차출된 베트남 노동자들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청소를 담당했지만, 회사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 이와테현에 본사를 둔 한 건설 회사는 지난 2105년 9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베트남 남성 3명을 기능실습생으로 채용해 후쿠시마현의 주택지 등에서 오염 제거 작업을 지시했다.
이 3명의 남성은 지난해 3월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내용을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