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송도 불법주차 캠리’가 한창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떠 있었다.
아파트 주민이 주차로 갑질을 부린 사태였다.
많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던 송도 사건과 비슷한 주차 문제가 또 발생했다.
아파트 주차장은 공동으로 함께 쓰는 공간으로서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웃에 대한 배려는 눈곱만큼도 없는 누군가가 구석진 공간에 자전거를 떡하니 세워놓고 ‘내 자리’라고 선을 긋는다면 얼마나 화가 날까?
‘그런 사람이 있겠어?’ 싶은 일이 실제로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8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한 구석에 자전거가 세워져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을 공개한 네티즌 A씨는 지하주차장에 누가 자전거로 ‘땅따먹기’를 해놓은 사실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그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는 100가구 정도 규모로 지하주차장도 넉넉하다.
어느 날 주차를 하기 위해 자리를 찾던 A씨는 좋은 자리를 발견했고 그곳에 차를 대려다가 놀랐다고 한다.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던 구석진 자리에 자전거 두 개와 칼라콘 하나가 놓여있었던 것이다.
‘이게 뭐지?’ 싶어 차에서 내린 A씨는 그 순간 더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그 물건들을 갖다 놓은 사람이 주차장 바닥에 떡하니 자기 집 호수 ’10X-X03호’를 적어놓았기 때문이다.
공용 주차장을 자전거와 칼라콘으로 ‘전용 자리’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A씨는 “살다 살다 이런 장면은 처음 본다”며 “경비아저씨한테 얘기를 해보긴 했는데 조치를 취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넓은 자리를 자기만 쓰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 “다 같이 쓰는 주차장인데 민폐다”, “나 같아도 진짜 황당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