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한국인 유전체를 대표하는 기준 물질을 아시아 최초로 개발했다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발표했다.
배영경, 양인철 연구원과 성주헌 서울대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룬 일로 유전체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표준물질의 염기서열 정보를 확보한 것이다.
유전체 분석 데이터는 질병 예측, 조기 진단, 치료법 결정 등에 사용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이터이다.
그러나 이 유전체 분석결과는 검사 업체마다 오차가 있기 때문에 분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검사 장비 교정과 분석 기술 정확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필요하다.
오늘날 국내 업체들은 미국표준기술연구소의 서양인 유전체 표준물질을 수입해 기술 평가에 사용해왔다.
성주헌 서울대 교수는 “한국인에게 적합한 질병 예방법과 치료법을 개발하려면 한국인 유전체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며 “이번 기술은 국내 업체들의 유전체 검사 능력을 향상시켜 한국인 맞춤형 진단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로 수입용 표준물질에서 독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 연구팀은 한국인 세포에서 DNA를 추출하고 이를 분석해 한국인의 특징이 담긴 표준물질을 만들었고 이를 위해 ‘한국인 표준 유전체 지도’가 사용되었다.
연구팀은 이 표준물질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전체 표준물질로써 많은 국가 수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인 유전체 표준물질은 미국산보다 염기서열 정보가 30%이상 많으며 가격은 70%가 저렴하다.
또한 배영경 표준연 선임연구원은 “이 표준물질이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 유전체 분석과 질병 진단 정확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