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믿기 힘든 소개팅 후가기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화제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 차에 똥 싸고 튄 소개팅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지난 주말에 대학 동기가 자신의 회사 동료와 소개팅해볼 생각 없냐고 연락이 왔다”며 “사진을 받아봤는데 느낌이 괜찮아서 저녁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어제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소개팅남이 훠거 맛집에 가자고 했다. 내가 ‘향이 강한 음식을 못 먹는다’고 했더니 조절이 가능하다며 데려가더라”며 “결국 몇 숟갈 먹지 못했다. 소개팅남은 혼자서 싹싹 긁어먹더라”고 말했다.
이어 “나한테 ‘날도 더운데 화장 그렇게 많이 하면 안 덥냐’, ‘차종이 뭐냐’ 등 질문을 했다. 대충 ‘네~ 네~’하고 말았다”고 고백했다.
저녁을 다 먹고 카페로 향했는데 소개팅남은 목이 마르다며 음료를 원샷 하더니 5분도 안 돼서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다음날 출근도 해야 하니까 소개팅 자리를 정리하려 했다. 그런데 소개팅남이 종로까지 태워달라고 하더라”며 “대학 동기 회사 동료니까 마지막 선행이라 생각하고 그러겠다 했다. 소개팅남이랑 차가 주차된 곳까지 걸어가는데 갑자기 말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차를 끌고 골목에서 빠져나오는데 소개팅남이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더라.
얼굴을 보니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아무래도 배가 아픈 것 같았다”며 “나도 다급해져서 ‘조금만 참아라’고 한 뒤 근처에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고 말했다.이어 “거의 다 도착했을 때쯤 상상하기 싫은 소리가 들려왔고, 곧 차 안에 냄새가 퍼지기 시작했다. 설사를 한 것 같았다. 올해 최악의 순간 베스트였다”며 “소개팅남 얼굴은 터져 나갈 것 같았고 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고 전했다.
소개팅남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쏜살같이 내렸고, 그가 내린 조수석 시트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잔여물이 묻어 있었다.
하지만 소개팅남은 이후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잠수를 타버렸다.
글쓴이는 “소개팅남이 내 차 세탁비를 안 주고 튀었다. 나한테 미안하다는 말도 없었다”며 “원래 세탁비 받을 생각도 없었지만 이런 식으로 잠수를 타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그날 차를 몰고 집에 오는데 냄새 때문에 창문을 다 열고 달렸다. 에어컨을 풀로 틀어도 더워서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대학 동기한테 연락했는데 그 남자가 내가 찬 음료를 준게 화근이었다고 했다더라. 친구랑 세탁비로 실랑이도 벌였다”며 “이것들이 쌍으로 미친 건가 싶다. 내일 외근 갔다가 회사로 찾아갈 예정이다. 나한테 진심 어린 사과만 했어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와 남자가 최악이네”, “당연히 연락해서 사과하고 세차비 줘야지”, “남자가 찌질하다. 그 소개해준 친구랑도 연 끊어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