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인 정선희가 남편 고(故) 안재환을 하늘로 떠나보낸 뒤 겪었던 절망스러웠던 상황과 함께 극복 과정에서 큰 힘이 된 동료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을 참았다.
특히 힘들 당시에 희극인 김영철이 자신에게 한 말에 웃음이 빵 터진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정선희는 남편과 최진실을 잃은 슬픔을 고백했다.
2008년 9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안재환을 회상하며 정선희는 12년 됐다며 말을 열었다.
그러면서 “힘든 감정이 오래가더라. 그 모든 기억이 지금도 잊히지는 않는다”고 털어놨다.
당시 정선희는 ‘신은 인간이 견딜 만큼의 고통을 준다’, ‘이 또한 지나리라’는 말이 제일 싫은 위로의 말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동료 희극인 김영철이 자꾸 그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영철이가 자꾸 조의를 표하는 얼굴로 나한테 오기에, ‘나한테 오지 마’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김영철에게 “‘신’을 인용해서 위로하려 들지 마”라고 말했고 김영철이 그 이유를 묻자 “그런 말을 들으면 더 힘들다. ‘힘내요’라는 말도 싫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김영철은 “안 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운동하는 곳이 같아 만나게된 김영철과 정선희는 “영철이가 반갑게 달려와서 나한테 오더니 이영자씨 성대모사로 ‘신은 감당할 수 있는 복근만 주셔, 선희야. 작작해라, 선희야’이러고 가는 거다”라고 김영철의 뜬금없었던 말을 전했다.
정선희는 자신이 부탁한지 일~5일밖에 안 된 시기였는데 그랬다고 말하며 ‘정말 매를 부르는 애’라고 말했다.
하지만 “철이니까 빵 터지더라. 그때부터 그 말이 스트레스가 안 되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