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결혼식 ‘진상손님’을 흔히 만나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역대급’이 등장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명이 축의금 2만원’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다니던 학원 강사의 결혼 소식을 듣고 “결혼식에 가도 되냐”고 물었다.
강사는 “오고 싶으면 와도 된다”고 답했다.
이에 글쓴이는 “친구들도 가도 되냐”고 물었지만 강사는 답을 하지 않았다.
결혼을 하는 당사자가 와도 된다고 하지 않았지만, A씨는 친구 4명과 함께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A씨는 결혼식 참석을 앞두고 축의금을 두고 친구들과 논쟁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성의 표시를 하는 게 맞다”는 의견과 “자신보다 높은 사람에게는 안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맞서다 결국 “그냥 축의금을 내고 싶은 사람만 내자”고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해서 이 5명의 친구들이 모은 축의금의 액수는 2만원이었다.
A씨는 “솔직히 저는 안 냈다. 축의금 내라는 말이 따로 없어서 안 내도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A씨와 친구들은 다섯명이 2만원을 내고 식권을 받아 뷔페까지 먹고 인사를 한 후 돌아왔다.
그러나 결혼식 이후 A씨는 강사로부터 “축하하러 온 건 고마운데 솔직히 먹으러 왔냐?”는 말을 들었다.
A씨는 “축하가 우선이었다. 축의금이 적어서 그러냐”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강사는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이건 날 놀리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이런 강사가 이해가 안 된다는 입장이다.
A씨는 “20대 후반이지만 학생이라 돈도 없고, 윗사람에게 축의금 많이 하는 거 아니라고 해서 그랬다”며 “저희가 잘못한 거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묻는거냐” ,”고등학생들도 안 저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