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안겨준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남다른 우정이 화제다.
지난 25일 오후 7시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폐막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름이 불리자 옆자리에 있던 주연배우 송강호와 끌어안으며 수상을 축하했다.
또한 수상 소감 중에도 “이 자리에 함께 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나의 동반자인 우리 송강호의 멘트를 꼭 듣고 싶다”며 송강호에게 마이크를 건네기도 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네 번째로 만난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자신의 ‘또 다른 자아’라고 표현할 정도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다.
두 사람의 우정은 지난 2013년 8월 26일 방송됐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MBC 스페셜 제603회 ‘감독 봉준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을 ‘뽕뽀로봉봉봉’이라 불렀고, 봉준호 감독 역시 송강호를 ‘쏭쏘로송송송’이라고 불렀다.
한편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한국영화로서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시작으로 ‘기생충’을 포함해 총 17편의 작품이 초청됐으며 이 가운데 다섯 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