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리필이 가능한 음식점에서 어느 정도를 먹어야 적당한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최근 한 무제한 뷔페 레스토랑에서 인원수보다 적은 양을 주문해서 먹는 ‘비매너’ 손님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거지근성’ 손님들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누리꾼 A씨는 최근 부모님과 아이들을 데리고 지인이 운영하는 무제한 샤부샤부 집에 식사를 하러 갔다고 글을 시작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를 배려해 어린이 놀이방이 따로 마련 돼있고 어린이 정식 메뉴도 있는 곳이었다.
으레 ‘무한 리필’ 집에 가면 하듯, A씨 일행은 사람 수대로 음식을 시켜 먹었다.
그런데 식사를 하던 도중 A씨는 우연히 A씨의 옆 테이블을 봤다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A씨는 “성인 2명과 아이 4명이 테이블에 앉아서 샤부샤부 2인분에 샐러드 무한리필을 주문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원수는 6명이지만, 성인이 2명이기 때문에 아이들 분량은 식당 사장님도 따로 추가 주문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30분 정도 식사가 계속된 뒤 테이블엔 가족으로 추정되는 성인 1명과 아이들 2명이 합류했다.
아이들은 7살 즈음으로 보이는 어린 아이부터 초등학교 2~3학년 정도의 아이까지 있었다.
A씨는 총 인원이 9명이 됐지만 해당 테이블은 추가 주문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사장님이 테이블로 와 ‘오신 분은 추가로 주문을 해야 한다’고 하니 ‘우리들은 안 먹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 먹는다’는 손님의 말에 사장님은 ‘샐러드바는 이용 못 한다’고 주의를 줬다.
그러나 말만 그렇게 하고 무한리필 샐러드 바에서 해당 손님들은 계속해서 음식을 퍼 와 먹었다고 한다.
샐러드 바에 있는 야채를 가져와 고기는 따로 추가하지 않고 육수만 리필해 재료를 추가해 먹었다.
이를 본 A씨는 “9명이서 2인분만 시켜놓고 먹는 건 비양심적인 것 아닌가”라며 “우리 애들도 4~5살인데 많이 먹는데 초등학생은 오죽하겠냐”고 비판했다.
A씨는 “사장님도 저런 손님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고민이 많은 것 같았고, 나 또한 그런 진상은 처음봐서 시원하게 답은 못하고 돌아왔다”고 글을 남겼다.
해당 식당의 어린이 메뉴는 인당 5천원으로 그리 부담되는 가격도 아니었던 터라 A씨는 더욱 분노했다.
또한 시간대도 주말이어 상당히 혼잡했으며 메뉴판에는 “1인 1주문 부탁한다”는 당부가 적혀 있었다.
A씨는 “결국 그 사람들은 서비스로 차, 커피도 7잔을 마시고 3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배부르게 식사하고 현금영수증까지 챙겨서 나갔다”고 설명했다.
9명이서 2인분을 시켜 3만원에 식사를 하는 기적의 계산법에 누리꾼들은 “저건 진짜 무개념이다”, “무한리필 가게면 안 먹어도 돈 내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