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자신을 왕따시킨 학생의 ‘취업’을 방해해도 되냐는 고민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저 왕따시킨 애 취업길 막아도 되나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글쓴이 A씨는 자신이 중학교 때 왕따를 심하게 당했다고 고백했다.
A씨는 “하나하나 적기도 싫고 그냥 소설같은 데 나올만큼 심하게 당했다”며 “있었던 일 하나만 적자면 옷을 못 입는다는 이유로 변기물로 세수를 시킨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러한 괴롭힘은 고등학교에 가서도 이어졌다.
“고등학교 가서도 제가 다니는 고등학교 애들한테 저 왕따고 걸레라고 소문내서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죽고싶었다”며 사실 나는 모태솔로였는데 그런 소문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고등학교에서 선배 남자들이 따라다니며 “나랑 할래?”라며 성희롱을 했고 이때문에 고등학교에서도 친구를 사귈 수 없었다고 한다.
이어 “엄마아빠도 왕따인 건 눈치 채져서 학교에 일주일에 한 번씩 햄버거 피자 같은 걸 시켜주면서 잘 부탁한다고 했다. 다 쓸데없는 일인데” 며 당시를 회상했다.
글쓴이 A씨는 현재 24살이고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페이스북을 하던 중 왕따를 주도했던 아이가 방사선과이며 대학병원 아니면 가지 않을 것이라는 댓글을 단 것을 확인했다.
게시글을 본 결과 학점이랑 토익 점수도 좋아서 잘하면 대학병원에 취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A씨는 “근데 저희 아빠가 대학병원 의사고 엄마가 또 다른 대학병원 간호과장이다”며
“부모님한테 살짝 물어보니 병원 인맥만 이용하면 입사 다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한다. 이 바닥이 좁아서 몇다리만 걸치면 아는 사람 다 나온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모님 지인들 중에 대학병원에 있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그는 “엄마아빠는 대충 눈치채셔서 저한테 걔 이름 뭐냐고 막 물어보시는데 맘같아서는 그냥 말해서 취업길 막고싶은데 그렇게 해도 되냐”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해당 사연에 분노하며 “하세요 무조건”, “너처럼 복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