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에어팟 2세대 등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고 공지한 이벤트에서 회장·부회장이 ‘경품 몰아주기’를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16일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의 총여학생회는 페이스북에 ‘크리스마스에 “온” 총여학생회’라는 제목의 이벤트를 공지했다.
참여 방법은 카카오톡에서 명지대학교 온 총여학생회를 검색하여 친구추가를 한 후 2019 혹은 2020년의 계획 또는 2019년 마음 따뜻해지는 행복했던 기억 중 하나를 적어 메시지로 보내는 것이었다.
기간은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8시 30분부터 17시 30분까지 약 9시간동안 진행되었다.
추첨은 2019년 12월 19일 수요일 20시로, 당첨자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지하며 개별 연락을 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 이벤트의 경품으로는 최근 굉장한 인기를 누리는 에어팟 프로, 에어팟 2세대, 노스페이스 패딩, 온수매트, 안마기, 후리스 등 눈길을 사로잡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지난 18일 당첨자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총여학생회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경품 사진과 함께 공개한 당첨자 중 1등과 2등 격인 에어팟 프로와 에어팟 2세대의 당첨자가 한 단과대학의 회장과 부회장으로 당첨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해당 단과대학 조직도에 의하면 회장과 부회장의 이름이 1·2등 당첨자와 일치했다고 알려졌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안마기를 받는 3등 당첨자가 총여학생회 부회장과 친한 사이이고, 노스페이스 패딩 당첨자는 총여학생회 부회장과 룸메이트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계속해서 논란이 확산되자 총여학생회는 지난 20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해명글을 올렸다.
총여학생회는 우선 “충분한 시간을 갖고 행사를 공지하지 않은 점과 미비한 홍보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시작했다.
또한 200자 이내의 사연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 “짦은 사연보다는 길게 남긴 사연이 경품을 받기에 맞다고 생각해 제외했다”고 밝혔다.
당첨자 논란에 대해서는 “스스로 떳떳해서 경품 당첨자를 속이지 않고 올렸고 이로 인해 당첨된 학우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 정말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비난은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학생회 측은 결국 경품 또한 모두 환불 처리한 후 학교 측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갑자기 경품을 환불한다는 것도 떳떳하지 못해서 한 행동이 아닌가?”, “당첨자가 우연의 일치라기에는 너무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