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무려 1년 동안 매일 같이 먹은 남성이 있다.
이 남성의 몸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감자 식단의 주인공은 호주에 사는 앤드류 테일러(Andrew Tayler). 그는 2016년부터 오로지 ‘감자’만으로 1년 내내 식단을 구성했다.
앤드류는 식단을 시작할 당시 151.7kg에 달하는 거구였다.
그는 당시 탄산음료, 튀긴 음식, 아이스크림, 케이크, 초콜릿, 피자 등을 자주 먹었다.
그는 해당 음식들의 심각한 중독자였고,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다.
앤드류는 더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하려 했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감자’를 선택한 것이다.
그는 다이어트를 하는 중 굳이 먹는 양에 집착하지 않은 채 매일 약 3~4kg의 감자를 배가 부를 때까지 먹었다고 한다.
감자만 먹으면 지루할 수 있으므로 허브, 스위트칠리, 바베큐소스등을 활용해 다양하게 감자를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고기를 먹지 않는 대신 영양제로 모자란 영양소를 보충했다.
앤드류 씨는 감자 다이어트를 시작한 최초의 2주를 ‘고문’ 같았다고 말했지만, 2주가 지나자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중독 수준으로 즐기던 튀긴 음식, 아이스크림, 피자 등을 더이상 찾지 않게 된 것이다.
그렇게 1개월이 지났지만 앤드류의 체중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앤드류는 상심하지 않고 식단에 자전거 운동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운동까지 하게 되면서 점점 건강한 생활과 가까워진 앤드류는 1년 뒤 53kg 감량에 성공했다.
그의 감자 다이어트가 대성공한 셈이다.
또한 앤드류는 정신 건강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았는데도 힘이 나고 밤에도 잠이 잘 왔다”고 말했다.
또한 “10년간 축구 부상 탓에 생겼던 관절염도 사라졌다”며 “감자 식단이 내 상상보다 훨씬 인생을 개선시켰다”고 밝혔다.
실제로 감자는 우울함의 원인이 되는 세로토닌 부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만 감자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고, 지방과 근육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감자에 많은 칼륨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배변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그의 모습만 보고 섣불리 감자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앤드류는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았으며 현재까지도 매일 감자를 먹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감자를 먹고도 질리지 않는 것이 그가 한 다이어트의 가장 큰 포인트라고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