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건설에만 780억의 예산이 투입된 ‘천안 야구장’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는가?
이름은 ‘야구장’이지만 직접 가보면 이게 야구장인지 황무지인지 구분을 하기 어려운 곳이 있다.
바로 충청남도 천안시에 위치한 천안야구장( 정식 명칭 천안생활체육야구장’) 이다.
천안 시민들의 혈세가 들어간 이 야구장의 총 면적은 135,432㎡으로 건축하는데 들어간 예산은 780억원에 달한다.
여러 언론에서는 이 야구장을 조명하여 비리가 있는 것이 아닌지 보도했는데, 다른 야구장들을 건축하는데 들어간 사업비와 비교를 한다.
먼저,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의 건립비용은 990억원이다.
포항야구장은 320억원
대망의 천안 야구장은 780억원이 들어갔는데, 과연 그 모습은 어떠할까?
놀랍게도 사진 속 천안야구장은 공사중의 상태가 아닌 완공이 된 모습이다.
비가 오면 야구장 곳곳에 물 웅덩이들이 생기고 배수가 잘 되지 않는다.
천안야구장은 천안시 시설관리공단이 관리를 담당하는데, 총 2명의 파견직원과 사회복무요원 1명이 관리를 한다.
직원들은 모두 다음 사진 속 컨테이너에서 일을 한다.
마치 영화 속 용역사무실을 보는 듯 하다.
파울폴은 콘크리트로 만들고 마운드는 낮고 심지어 파울라인은 나무판자로 구분되어있다.
2-3명의 관리 직원이 이 큰 야구장을 관리하기란 쉽지가 않다.
때문에 흙구장 구석구석에 자라나는 잡초는 날이 따듯해 질수록 키가 커지고 있다.
그냥 이 곳은 야구장이 아닌 ‘ 유사 야구장’ 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실제로 천안야구장은 야구장 규격을 하나도 맞추지 않고 만들었다.
또한 야간에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명탑도 없다. 그저 새들이 보금자리로 삼은 안내방송용 스피커만이 덩그러니 서있다.
전광판도 볼카운트와 아웃카운트 표시기능이 전부이며 탈의실은 물론 주차장도 없다.
이 야구장 건립은 주도한 성무용 전 천안시장은 야구장 조성과정에서 천안시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손해를 끼치고 1억 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현재 구속 기소된 상태이다.
‘천안야구장 비리’는 한 언론사의 보도로 알려진 이후, 천안시의원과 천안아산경실련의 문제제기 끝에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게된다.
‘780억’이라는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야구장이 제대로 지어지지도 않았을 뿐 더러 각종 비리에 쌓여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